수면마취 후 피부미용 시술받은 30대 남성 사망, 경찰 수사 착수

경기도 수원시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수면마취를 받고 피부미용 시술을 받던 30대 남성이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수원시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수면마취를 받고 피부미용 시술을 받던 30대 남성이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3시 42분께 수원시 팔달구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받던 환자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피부과에선 당시 피부미용 시술을 위해 30대 남성 A씨에게 수면마취를 진행했는데, A씨가 돌연 심정지 상태에 빠져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계속 의식을 차리지 못하다가 15일 만인 지난 9일 숨졌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에 따라 신고 접수 당시 함께 현장에 출동해 관련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시술을 진행한 피부과 의사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에 대한 부검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B씨에 대한 출석 조사를 진행해 사망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