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 김새론의 발인식은 오늘(19일) 오전 6시 2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미정이었던 장지는 통일로 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발인에 앞서 배우 원빈은 김새론의 빈소를 찾았다. 자신과 아내 이나영의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한 원빈은 17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보이는 등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15년 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사실상 투톱으로 열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원빈은 조카뻘인 김새론을 각별히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김새론은 과거 자신의 미니홈피에 원빈이 선물한 '키티 담요' 사진을 게재하며 "일본 프로모션 때 아저씨의 깜짝 선물, 키티 담요. 추울 때 덮으라고 빈 아저씨가 주신 담요. 가볍고 따뜻해서 이젠 무겁고 큰 담요 안 덮어도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아저씨'에 출연한 또 다른 배우 태국 출신 타나용 웡트라쿨도 멀리서 김새론을 추모했다.
타나용 웡트라쿨은 17일 자신의 SNS에 영화 촬영 당시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유가족들에도 저의 마음을 전합니다. 편히 쉬길 김새론(Sorry for your loss. My heart goes out to their families. R.I.P Kim sae-Ron)"이라는 글을 올렸다.
타나용 웡트라쿨은 영화에서 원빈의 적수이자 외국인 킬러 '람로완' 역을 연기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앳된 모습의 김새론의 모습이 담겼다. 극중 김새론은 불안정한 가정 환경 속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된 소녀 '소미' 역을 맡아 10살 나이에도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받은 바 있다.
한편 2000년 7월생인 김새론은 2001년 영아 시절 잡지 표지 모델로 데뷔했다. 향년 25세.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0년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를 통해서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드라마 '패션왕', '여왕의 교실'에 출연했고, 퓨전사극 '마녀보감',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에서 주연을 맡았다. 유작은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기타맨'이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자숙 후 연극 등으로 복귀하려 했지만 부정적 여론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