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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척추 유합 수술 후 통증 '관절 통증 주사'로 해결 방안 제시


입력 2025.03.05 10:07 수정 2025.03.05 10:07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노성현 교수, 한국 신경외과 의사 최초 'JBJS-Am' 학술지 게재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 ⓒ아주대병원 제공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Oblique lumbar interbody fusion, OLIF) 이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소개됐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는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수술 후 관절 통증 주사가 허리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인한 척추관 협착증, 추간공 협착증 등을 치료하는 유합술 중 하나다. 척추 유합술은 위아래 척추 뼈 사이에 뼈 이식을 하여 두 개의 뼈를 하나로 합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척추의 후방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고, 즉 척추의 근육과 인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디스크 협착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작고 정밀한 절개를 통한 수술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또 수술과정에서 근육과 신경 손상의 위험이 적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아 당뇨, 고혈압 등을 갖고 있는 고령 환자에도 적합하다. 최근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더욱 유용한 치료법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술 후 추체(척추뼈의 앞부분으로 몸체가 되는 부분)간 유합으로 인해 관절부분이 벌어지면서 통증이 발생, 환자들이 고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연구팀은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을 받는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인공 디스크 삽입 이후 후방으로 경피적 척추경 나사를 넣기 전 관절 부분에 통증 주사를 시행한 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통증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통증 주사 시행군의 경우 통증 점수가 수술 전 평균 5점(0~10점)에서 수술 1일 차에 평균 3.5점으로 낮춰진 반면, 대조군은 수술 전 평균 6점에서 수술 1일 차에 평균 5점으로 감소해 차이를 보였다.


입원 기간은 통증 주사 시행군이 평균 7.8일, 대조군은 9.1일로, 관절 부분에 통증 주사를 시행한 환자군의 입원 기간이 더 짧았다.


이외에도 임상연구 5등급 중 가장 높은 질 평가를 받는 'Double-Blinde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방식으로 연구함으로써 신뢰성이 가장 높은 레벨 1 등급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근골격계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국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American volume, JBJS-Am)'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Intraoperative Facet Joint Block Reduces Pain After Oblique Lumbar Interbody Fusion: A Double-Blinde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 중 관절 통증 주사의 효능: 이중 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 시험)'이다.


JBJS-Am는 1903년 처음 발간된 저명 학술지로, 노성현 교수는 한국 신경외과 의사로는 최초로 이곳에 논문을 게재했다.


노성현 교수는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은 신경외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유용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통증으로 환자들이 고생했다"며 "이러한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함으로써 환자 만족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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