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110만 시민 열망에 부응하고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위한 창단"
용인시축구센터를 프로축구단으로 변경 예정…홈구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
용인특례시가 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6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가입과 K리그 참가를 위해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가칭 용인FC)을 창단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FC는 2026년 K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6월 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입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K리그2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 시장은 "오랜 기간 프로축구단 창단을 고대해 온 110만 용인특례시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용인 발전과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도 도모하기 위해 창단을 하게 됐다"며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제가 취임한 뒤인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한 결과 70% 이상의 시민이 창단에 찬성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창단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칭 용인FC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며, 시는 기존의 시 산하기관인 재단법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용인FC)으로 법인을 변경할 계획이다.
(재)용인시축구센터는 K리그가 클럽 가입 필수 요건으로 규정한 U12, U15, U18 클럽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설립 이후 김진수 등 국가대표 12명을 비롯해 164명의 프로리그 선수를 배출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축구센터는 그동안 김보경, 김진수, 오재석, 윤종규, 정인환 등 12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해 164명의 프로리그 선수를 배출한 국내 최고 수준의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프로클럽 창단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창단하는 용인FC는 3만 7155석 규모의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지난해 8월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보수로 사용을 중지한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신 수원삼성의 홈구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시는 프로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자체 출연금과 파트너 후원금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용인FC를 운영하는 데는 연간 1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창단 첫해에는 연맹 가맹비와 버스 구입비 등으로 약 10억 원의 운영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매년 필요한 재원 가운데 70억원은 시가 출연하고, 나머지 예산은 파트너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프로축구단 창단 계획을 공식화함에 따라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단법인 변경과 사무국 구성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6월 중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K리그는 신규 클럽에 대해 매년 6월30일까지 연맹에 가입 신청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FC 창단은 용인르네상스의 또 다른 상징이 되어 110만 용인특례시민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이자 가장 역동적인 도시인 우리 용인과 용인의 기업들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인FC가 K리그에 가입하면 K리그2는 15팀이 된다. 특례시 프로축구단으로는 2003년 창단한 수원FC가 K리그에, 2013년 창단한 화성FC가 K리그2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