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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후 180도 달라진 명태균 진술…오세훈 측 "민주당 만난 뒤 돌변"


입력 2025.03.12 11:19 수정 2025.03.12 12:0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明, 구속 전엔 吳와 직접적 관계 재차 부인"

'김종인 통해 컨트롤' '무보수' 주장 여러 번

"明 돌변, 민주당 구치소 접견 시점에 주목"

"회유에 의한 진술오염 가능성…수사 변수"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명 씨의 진술이 구속 전후로 오락가락하면서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명 씨와 관련한 의혹 대부분이 명 씨와 의혹 당사자 간의 녹취나 메시지 캡처 등과 같은 물증이 아니라 명 씨의 입, 또는 제3자에게 일방적으로 늘어놓는 자랑 등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12일 "일반적으로 진술의 신빙성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같은 말을 하느냐 여부로 판단하는데, 수사당국은 명 씨의 진술이 누군가의 회유나 압박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면밀하게 따져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수사팀은 지난 10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박찬구 서울시 정무특보를 참고인 및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선 지난 6~7일에는 명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서 명 씨는 "2021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 뼘 통화'(스피커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고 통화 내용도 자칭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명 씨의 이러한 진술은 구속 전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이 특보의 설명이다.


명 씨는 지난해 10월 5일 진행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며 "오세훈은 본인이 왜 시장이 됐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같은 달 12일 이뤄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도 "오세훈은 지가 왜 (서울시장이) 됐는지 모른다"라고 했다. 최근 명 씨 진술처럼 명 씨가 오 시장 본인과 긴밀히 연락했다면, 있을 수 없는 진술이다.


명 씨는 같은 달 13일 2021년 4·7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이해력 부족으로 오 시장이 바로 깨버렸다"고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명 씨의 입장은 같은 해 11월 15일 구속수감 후 180도 달라졌다는 게 오 시장 측의 설명이다. 이 특보는 "연일 인터뷰했던 '오세훈은 모른다'는 '오 시장이 전화 와서 나경원이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 (내가) 이기는 방법을 알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2월 16일 한겨레 보도)'라고 돌변했다"고 밝혔다.


이 특보는 또 "'김 전 위원장을 통해 컨트롤했다'는 '오 시장과 7번 만났다(2월 27일 한겨레 보도)'로, '무보수로 도왔다'는 '오세훈이 나한테 직접 전화와 김한정이 비용을 부담할테니까 여론조사를 진행해달라(3월 6일 KBS 보도)로, '김한정에게 2000만원 빌리러 가고 있다(3월 6일 경향)'로 연이어 탈바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는 "명 씨의 태도가 이렇게 돌변한 데는 명 씨와 더불어민주당 사이의 구치소 접견 시점을 주목할 수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12월 17일 명 씨를 접견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튿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명 씨가 다음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과 전망을 이야기하며, 탄핵 정국 속에서 민주당과의 협력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 측은 2월 14일 명 씨가 민주당에 공익제보자 지정을 신청한 것도 주목했다. 이 특보는 "같은 달 16일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명 씨가 공익제보자 요건이 되는지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명 씨가 우리 (민주)당의 주요 정치인과도 사후에 교류가 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2월 21일 명 씨를 접견한 후 페이스북에 이른바 '황금폰' 3개의 실물을 공개한 것 △명 씨가 '민주당 부패·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소속 김모 변호사와의 접견 자리에서 "민주당 공익제보자가 돼 보수정치의 적폐청산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뉴탐사' 보도가 나온 것 △명 씨가 "오 시장과 7번 만났다" 등 자극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 등이 누군가의 회유나 압박으로 명 씨의 진술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오 시장 측의 주장이다.


이 특보는 "의혹 대부분이 녹취나 메시지 캡처 등과 같은 물증이 아니라 명 씨의 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진술의 신빙성을 둘러싼 논란이 수사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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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호 2025.03.12  04:59
    명태균 이 인간도 이재명과 같은 종자인 모양이다.
    말바꾸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구나!
    어찌 민주당의원들만 만나면 회유당하냐? 결국은 지놈이 죽게될 것을 모르는 대가리가 돌인 모양이군! 쯧쯧 불쌍한 놈들 즉, 더불어민주당과 명태균같은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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