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체회의서 최근 사고 현안질의
중대법 처벌 여부에 "회피하지 않겠다"
10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세종고속도로 9공구 붕괴사고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우정 대표가 국회에서 호된 질타를 받고 고개를 숙였다.
주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붕괴 사고 발생 이후 고립된 주민들을 직접 만나지 않았다고 질타를 받았다.
주 대표는 "죄송하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사과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전날까지 8차례에 걸쳐 인근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실시했다. 구체적인 손해를 산정하고 있다.
주 대표는 교각 재시공 계획 관련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저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대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사중으로 답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대응에 대해 "상투적인 조사가 아니라 근원적인 변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안전사고가 없도록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평가 4위의 대형 건설사임에도 잇달아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약 2주만에 평택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사상자가 나오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안 아파트의 무더기 하자로 곤욕을 치뤘다.
정부 관할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사고 관련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10일부터 전국 공사장 80여 곳의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현황 점검 및 안전대책 재수립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