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달라진 배경? 사람·리더십 변화 제일 커"
"이재명, 만나자는 연락 없지만 연락온대도… "
최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줄탄핵·줄기각'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재명 대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질타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상임고문은 전날 밤 YTN라디오 '뉴스정면승부'에서 "3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민주당이 29번의 탄핵 시도를 해 13번 탄핵소추가 되고 8명이 기각됐다. 이제까지 기각 안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책임을 느껴야 옳다"고 지적했다.
이어 "횟수로도 많았다는 뜻이지만 내용 자체에서도 무리한 탄핵소추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 (민주당이) 뭔가 태도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민주당은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게 문화처럼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의 민주당과 현재의 민주당이 많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아들의 사법적인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의 날마다 '내가 죄송합니다' '법대로 할 겁니다' 이런 얘기를 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사뭇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의 민주당이 달라진 배경에 대해선 "사람, 리더십의 변화가 제일 크다"고 꼽았다.
이 고문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을 만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혹시 연락이 있었는지"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에 대해선 "없었다"고 답했다.
이 고문은 "만나고 악수하고 사진 찍고 밥 먹고, 그런다고 통합인 것은 아니라는 것은 만나본 사람들은 알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통합이 되는 게 아니다"고 일침했다. 그는 "실제로 (이 대표와) 만남이 있기 전과 후가 뭐가 달라졌는가. 그분들도 알 것이지만 그러나 큰 명분 때문에 다른 얘기를 않고 그냥 응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고문은 이 대표로부터 연락이 온다고 가정하더라도 만남 제안에 응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이 고문은 "지금 국면에서 만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