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공개 시작
디즈니플러스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는 물론, 쿠팡플레이·티빙 등 국내 OTT에게도 밀리는 상황에서, '하이퍼나이프'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9일 공개를 시작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 분)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극 중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추는 설경구, 박은빈의 치열한 연기 대결을 예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 천재 의사의 이야기로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두 사람의 뜨거운 대립을 통해 스릴러의 재미를 함께 유발하는 '복합 장르'의 재미가 어떻게 구현될지도 '하이퍼나이프'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조명가게' 이후 오랜만에 출격하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로, '하이퍼나이프'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10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앱 월간사용자수(MAU)는 넷플릭스가 1345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쿠팡플레이는 685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티빙은 679만명을 기록했고 웨이브도 418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는 257만명을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조명가게'와 비슷한 시기 공개된 '오징어게임2'가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이후 '중증외상센터'와 '폭싹 속았수다'까지. 흥행작을 연이어 배출하며 앞서 나가는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디즈니플러스의 성과는 더욱 아쉽다. '조명가게' 이전에도 배우 최민식이 출연한 '카지노', 강풀 작가의 '무빙'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없다는 국내 시청자들의 평을 받아왔었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넉오프'가 공개도 되기 전부터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수현은 현재 고(故) 배우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정치판에서나 보던 증거능력 유무 따지는 식의 입장문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수현이 출연 중이었던 MBC '굿데이' 측 또한 그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상황에서 '넉오프 '측은 "공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전한 상태다.
박은빈, 설경구의 연기 차력쇼가 예상되는 '하이퍼나이프'가 이 같은 상황을 뒤집을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하이퍼나이프'의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부담감을 안게 된 박은빈은 "흥행을 생각하고 작품을 선택하진 않지만, 제작 기간도 길어지고, 수많은 스태프들도 있다. 공개 시점이 되면 촬영 당시의 기억들이 막 떠오른다. 이왕이면 좋은 반응을 얻고 싶다. 다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로 합심한 것이지 않나. 부디 어떤 반응이라도 끝까지 봐주셨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