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6억1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홍은택 전 대표는 30억8900만원을 받았다.
18일 카카오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대표는 급여 6억9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6억13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홍 전 대표는 급여 10억1800만원, 상여 13억4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100만원, 퇴직소득 7억1800만원 등 총 30억8900만원을 수령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나 고문 위촉 계약에 따라 급여를 받았다.
카카오는 홍 전 대표 상여금 지급에 대해 "광고 매출과 직결되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탭 DAU(일일활성이용자수) 1300만명, 친구 1000명 이상 톡채널 30만개 등의 성과 지표와 기후 변화 대응, 파트너 상생, 디지털 접근성, 리스크 관리 및 서비스 안정성 관련 ESG 경영 지표 달성 등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톡 친구탭 비즈보드CPT(노출 시간당 광고 금액 결정) 광고 상품 등의 도입을 통한 신규 매출원 창출, 오픈채팅탭 분리에 따른 광고 매출 상승, 관계형 커머스(쇼핑)를 통해 가까운 지인 간 선물하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는 등 매출 구조 개선 및 성장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이진수 전 멜론 CIC(사내독립기업) 대표가 15억4300만원, 신민균 전 전략그룹장이 13억2300만원, 이채영 기술전략 성과리더가 11억4300만원, 공용준 전 AI(인공지능)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성과리더가 11억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최근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의장에서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수 지급액 기준 상위 5명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총 7억5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반기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 임직원은 총 4028명으로,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