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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몸조심' 발언? 국민 분노 표현한 것"


입력 2025.03.20 10:44 수정 2025.03.20 10:47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대통령 준하는 경호 받는데, 몸조심할 게 뭐 있겠나"

"여당, 너무 과도하게 반응…강력한 지적 정도 불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 대표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분노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 권한대행 아닌가"라며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책임을 진 권한대행이 헌법을 안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빨리 종료되길 바라고 있다. 최 대행이 국가 안정을 위해 헌법재판소에 빨리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고 있는데, 몸조심할 게 뭐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重)직무유기"라며 "최 대행은 지금 이 순간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행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헌정질서를 파괴할 경우에는 현직이어도 처벌하게 돼 있다. 국민 누구든 현행범으로 최 대행을 체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몸조심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게 헌법 위반이라고 헌법재판소에서 선언했다. 그렇다면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이 대표가 대신한 게 아닌가"라고 했다.


여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는 것에 대해선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각종 집회에 나가서 헌재를 공격하고 또 사법기관을 공격하는 일이 일반화돼 있지 않나. 국민의힘부터 그런 행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표현이 좀 과하긴 했지만 지금 대통령에 의해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 대행이 그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강력한 지적 정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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