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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각총탄핵은 국회 폭탄 테러…민주당 의원들, 사퇴하라"


입력 2025.03.30 10:23 수정 2025.03.30 11:0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상상할 수 없는 '내각 총탄핵' 운운…제정신인가"

"이재명, 초선 앞세워 탄핵 협박…정말 비겁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들을 연쇄탄핵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비판하며 "국민과 민생을 배신한 이들 72명은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지정생존자 드라마의 '국회 폭탄 테러'같은 이재명 민주당의 내각 총탄핵'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외교·금융·민생 등 전방위적 위기가 몰아치고 있는데, 상상할 수도 없는 내각 총탄핵을 운운한다는게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8일 민주당 초선 의원 72명은 긴급 성명을 내고 이날(30일)까지 마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한 대행을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솔직히 귀를 의심했다. 사상 최악의 산불이 진화되자마자 그들이 꺼낸 것은 민생경제 살리기나 외교 정상화 같은 대한민국의 정상화가 아니라, '탄핵 협박'이었기 때문"이라며 "한 대행 복귀 이후 단 4일 만에 국정 운영을 완전히 중단시키겠다는 겁박을 내놓은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초거대야당의 입법폭주와 탄핵폭주의 본질은 결국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입법부가 행정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 상태로 마비시키는 폭거임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체육관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는 수많은 이재민들을 떠올린다면, 국민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환율은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산불도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고, 재난도 복구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초선 의원들의 뒤에 숨은 이재명 대표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라며 "초선 72명이 공개적으로 탄핵을 주장하는 것을 이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2심 무죄 선고를 받은 직후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선 산불이 번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경제는 무너지고 있다'며 안동으로 향했고,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도 참석했다"며 "겉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척하면서, 한편으로 초선 의원들을 앞세워 탄핵 협박 카드를 꺼낸 것이다. 정말 비겁하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이유는 분명하다.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 판결이 6월말 전에 날 것이며, 대장동 개발 비리, 대북송금 사건 등 여전히 많은 사법 리스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며 "대선을 서둘러 치르고, 앞으로의 사법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초선들을 동원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하지만 국민은 알고 있다. 국정을 볼모로 삼고, 민생을 인질로 삼는 정치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은 넘겼지만, 국민의 심판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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