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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생활하며 처음” 포옛이 극단적 수비 펼친 이유는?


입력 2025.03.30 19:14 수정 2025.03.30 19:14        안양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경기 내용보다 승점 3 획득 결과가 중요했던 경기

"감독 생활하며 이렇게 많은 수비수 투입은 처음"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 ⓒ 프로축구연맹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이 수비 전술을 꺼내든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전북은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안양과의 6라운드 원정경기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시즌 전적 2승 2무 2패(승점 8)를 기록, 포항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앞서며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개막 후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중단되며 홈에서의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콤파뇨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콤파뇨는 후반 7분 얻어낸 PK를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상단으로 찔러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긴 것.


경기 후 포옛 감독은 “오늘 경기는 한 점 차 승부였다. 양 팀 모두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런 경기에서는 한두 차례 기회가 오는데 우리에게 찾아온 PK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라며 “그동안 많은 팀들을 맡았는데 센터백 4명을 나란히 출전시키는 등 이렇게 수비적으로 임한 경기는 처음이다.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 선수들이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서 무승이 이어질 경우 부정적 멘탈리티가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최근 승리가 없어 승리가 간절했다. 수비에 집중하며 실점하지 않는 것에 중요했고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승점 3 획득과 클린시트 기록이다. 특히 경기 막판 안양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이에 대해 포옛 감독은 “오늘은 승리만큼 클린시트가 필요했기에 마지막에 수비수들을 더 투입했다. 이로 인해 안양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고 많은 찬스를 무산시킬 수 있었다”며 향후 필요에 따라 안양전처럼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을 꺼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포옛 감독은 “팬들은 경기 결과와 스코어를 먼저 보지 과정을 보지 않는다. 수비수를 6명을 넣든 더 투입을 하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결과가 중요하다. 물론 승리로 이어지는 과정도 중요하다. 앞으로 팀을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승골을 올린 콤파뇨. ⓒ 프로축구연맹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안양의 유병훈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몇몇 장면은 득점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마무리가 부족했다”며 “취약한 부분은 경기 후 점검을 통해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 포옛 감독이 수비에 집중할 것이라 예상하긴 했는데 이렇게 많은 수비수들을 투입할지는 몰랐다. 중요한 건 상대가 포백이든 쓰리백이든 우리는 공략을 했어야 했다”라며 “공격에서도 모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100% 만족할 수 없으나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앞으로 더 잘 해나갈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경기 막판 퇴장 당한 주전 골키퍼 김다솔의 공백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유 감독은 “김다솔의 경우 베테랑인데다가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어느 정도 공백이 불가피하겠으나 황병근이 잘 막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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