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경남지역서 태동해 서민금융 활성화 앞장
정책자금 대출 사업 활발히 진행…매년 규모 확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진행…지난해 2581억 환원
"포용금융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 역할 다할 것"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대내외 경제 변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불안전한 상황 속에서도 상호금융권은 서민금융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민을 위한 금고'라는 설립 목적을 지켜나가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안은 서민금융에 앞장 서고 있는 상호금융의 다양한 상생활동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새마을금고는 금융 접근성이 낮던 1963년 향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경남지역에서 태동했다. 60여년이 흐른 현재 새마을금고는 서민금융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새마을금고는 2024년 6월말 기준 총자산 288조9000억원, 전국 1284개의 금고를 둔 대형 상호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같은 성장을 발판으로 현재는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특히 저신용·저소득 근로자,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 대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책자금 대출 취급 규모도 점차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새마을금고의 정책자금대출 신규취급액은 3122억원으로 2020년(2840억원)부터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햇살론 999억원 ▲지자체 협약 1860억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지원자금대출 263억원 등을 지원했다.
정책자금대출 외에도 출연금 납부를 통해 서민금융 공급 확대에 기여하며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효율성과 편의성도 강화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1월 모바일플랫폼 'MG더뱅킹'을 출시하며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대출 신청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역 금고가 회원들이 맡긴 예탁금이나 적금을 환급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예금자보호제도'도 시행 중이다. 예금자보호제도는 중앙회가 금고를 대신해 예·적금을 회원들에게 대위변제하는 제도로 1983년부터 시행 중이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 함께 하면 함께 할수록 더 쌓이는 사랑'이라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셜MG', '그린MG', '휴먼MG', '글로벌MG' 등 4대 핵심분야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581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106만여명을 도왔다. 분야별로 보면 ▲문화복지후생사업 ▲교육사업 ▲지역사회개발사업 ▲사랑의 좀도리 운동▲기부금 ▲자원봉사 ▲금융지원 등이다.
이 중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1998년 시작된 새마을금고의 대표적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어려운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눔 운동이다.
2015년에는 비영리 재단법인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재단은 ▲청소년 사회진출 지원사업 ▲지역사회 네트워크 지원사업 ▲취약지역 공동체 발전 지원사업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지원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저출산 극복과 미래세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부터 저출생 극복 지원 사회공헌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계묘년(癸卯年) 해를 맞아 '깡총적금'을 출시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용용적금'을 선보였다.
용용적금은 1년 만기 정기적금으로 가입자 5만명에 한정해 최대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깡총적금의 최고 10% 금리에서 다자녀·인구감소지역 특별 우대금리 2%포인트가 추가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실질적 혜택의 폭을 한층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는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뱀을 상징하는 명칭의 정기적금을 오는 4월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재난재해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서민·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창궐 당시 약 5조3028억원의 금융지원을 했으며, 2020년 이후 총 14차례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지난 21일 발생한 영남권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의 구호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긴급 금융지원을 추가 실시해 산불피해자에게 ▲긴급자금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공제료 납입유예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서민과 함께하고 포용하는 금융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우리 사회의 이웃을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