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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대인지뢰 금지 협약 탈퇴…"러 위협 대응"


입력 2025.04.02 00:29 수정 2025.04.02 06:0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국방비 GDP 3% 수준으로 늘릴 것…4조 7000억 증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여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나기 위해 손을 흔들면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핀란드가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응한다면서 ‘대인지뢰 사용금지 협약’(오타와 협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 협약에서 탈퇴하고 국방비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타와 협약에서 탈퇴하면 안보 환경이 상당히 변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될 수 있다. 핀란드는 2029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또한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를 통해 “관련 부처 실무자들과 군사 전문가들이 논의한 후 내린 결정”이라며 국방비를 GDP의 3% 늘리면 총 30억 유로(약 4조 700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7년 체결된 오타와 협약은 대인지뢰의 사용과 생산 등을 금지하고 매설된 지뢰를 폐기하자는 합의를 담았다. 여기에는 164개국이 참여했으나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남북한 등 군사 긴장도가 높은 주요국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에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또한 이 협약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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