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서 8~9일 동안 농가, 산업체, 지역 담당자 워크숍
과수 분야 현장실증연구 3과제 추진, 빠른 현장 안착 도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과수 분야 현장실증연구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월 8~9일 전북 남원에서 농가와 산업체, 지역 담당자가 참여하는 공동연수(워크숍)를 연다.
최근 들어 과수 생육기 저온으로 과일나무 새순이 얼어 죽거나, 고온․가뭄에 의한 당도 저하, 껍질 색이 잘 들지 않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과수 생육 초기인 4월 하순 기온이 영하 2~4℃까지 떨어졌고, 성숙기인 7∼8월에는 열대야가 22일 연속 발생했다. 8월 강우량은 평년 대비 7.8∼46.8%에 그쳤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올해 7개 지역에서 과수 분야 현장실증연구 3과제를 추진해 기술의 빠른 현장 안착을 도울 계획이다.
‘포도 무가온 하우스 온도 제어시스템’은 이상저온에 의한 새순 고사, 꽃 피는 시기 꽃떨이 현상 방지를 위해 포도 온실에 열풍 공기 순환 팬을 설치, 생육 초기(3℃↑)와 개화기(12℃↑) 온도를 관리하는 과제이다.
‘사과 햇빛 차단망 제어시스템’은 고온기 햇빛 데임 피해와 마른 장마기 물 부족에 따른 품질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온도·강우 반응형 햇빛 차단망 시스템을 설치·활용하는 과제다. 이 시스템에는 자동관수시설도 함께 적용해 누적 강우량이 7일간 20㎜ 이하면 991㎡(300평)당 20t의 물을 공급함으로써 당도와 착색을 향상할 수 있다.
포도원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은 ‘캠벨얼리’ 껍질 색이 까맣게 들지 않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다. 착색 불량은 고온과 햇빛 부족뿐 아니라, 가뭄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이 시스템은 5일 간격으로 991㎡(300평)당 20t의 물을 공급하고, 성숙기에는 물 15톤씩을 3일 간격으로 줄여 공급할 수 있다.
이남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개발 기술을 보급하기 전 효과와 실용성 등을 검증하는 현장 실증과정을 거치면 연구 단계에서 미처 예상치 못했던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며 “꼼꼼한 과제 추진으로 과수 생육기 이상 저온과 고온, 가뭄 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