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광주 방문
"역사 고비마다 호남 정신이 지켜와
그랜드 오픈 프라이머리로 승리해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 이후 '조기 대선' 국면이 시작된 가운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 이 중에서도 민주화 정신의 상징과도 같은 광주5·18 민주묘지를 찾아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8일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광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의 요람으로,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우리 광주 호남의 정신들이 우리나라와 대한민국을 지켜왔다"며 "가장 먼저 5·18 광주 영령들에게 인사드리는 게 기본과 예의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의미를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패배했던 4·2 전남 담양군수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매우 중요한 교훈으로,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은 늘 연대하고 연합하고 통합할 때 승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에서 제안한 범민주 진보 개혁 진영의 '그랜드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서 본선 경쟁력을 키우고 국민의 선택을 받고 압도적으로 승리해야만 내란 세력을 확실하게 진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서는 "'어대명'(어차피 대선은 이재명)'이 정해져 있는 선거라고 판단하면 내가 왜 출마를 했겠느냐"며 "정해져 있는 선거는 정치 후진국에나 있는 일이다. 대선은 역동적이기 때문에 시대정신에 입각한 비전을 제시해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을 통해 분권형 중임제 개헌, 연방제 수준 자치 분권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제6공화국 8명의 대통령 중에서 4명이 구속됐다"며 "이 제도가 갖는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4년 중임제 그리고 분권형, 특히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분권형 개헌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는 우리 국민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