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2)가 퓨처스(2군)리그 선수단을 위해 커피차를 쐈다.
두산 관계자는 9일 "케이브가 퓨처스리그 선수단 및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커피차를 불러 150잔의 음료를 대접했다"고 전했다.
감기 몸살 증세로 2군에서 회복 중인 케이브는 "2군 선수들과 코치님들이 고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커피차를 주문했다. 큰 것은 아니지만 마시고 힘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산 퓨처스팀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가 대접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케이브의 정이 느껴진다. 마시고 힘내겠다"고 화답했다.
케이브는 지난달 31일 감기 몸살 기운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8경기 타율 0.214 3타점 1득점 OPS 0.634를 기록했다.
2군으로 내려온 뒤 회복에 집중하던 케이브는 지난 8일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케이브는 “회복이 잘 되고 있다. 빨리 잠실로 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좌타자(외야수) 케이브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523경기 타율 0.236(1429타수 337안타) 45홈런 176타점 190득점 13도루 OPS 0.69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콜로라도에서 123경기 타율 0.251(323타수 81안타) 7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직전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케이브는 신입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액인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원) 조건에 두산에 입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