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폭행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의 A 코치는 지난 2월 김종민을 감독을 경기도 화성 동탄 경찰서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코치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 감독이 폭행했고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우울증과 불면증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피해를 봤다"라고 고소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A 코치에 따르면 김종민 감독은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 소재 구단 숙소 감독실로 불러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의 기량 문제에 대해 질타했다. 김 감독은 이 과정에서 폭언과 리모컨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이후 몸싸움으로 번져 목을 졸랐다고 A 코치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업무에서 배제됐고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말 짐을 싸서 나가라고 했다는 게 A 코치의 주장이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은 A 코치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감독은 "말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목을 조르거나 멱살을 잡은 일은 없다"며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 함께 생활한 다른 코치, 선수들이 잘 알 것"이라며 오히려 A 코치가 질문에 답을 안 하는 등 하극상을 했다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구단 또한 "지난 2월 공인노무사를 선임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나 양측 주장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