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원정서 3타수 2안타 4타점 맹활약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빅리그 첫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양키스 격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원맨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가 됐다.
이정후의 홈런포 두 방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양키스 원정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양키스타디움을 폭격하며 4만여명의 뉴욕 팬들을 홀렸다.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양키스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4회 두 번째 타석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그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 로돈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뒤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추격의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지난 12일 양키스전 이후 이틀 만에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1-3으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는 로돈의 5구째 높은 커브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무려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이날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정후의 맹활약에 샌프란시스코는 한 점차 리드를 잘 지켜내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