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경수 "용산 대통령실은 내란 상징…단 하루도 사용 안돼"


입력 2025.04.14 10:28 수정 2025.04.14 10:30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서울집무실, 청와대나 정부청사 활용하면 돼"

경선룰 논란엔 "당이 결정 시 따르는 게 당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캠프 제공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내란의 상징으로 규정하면서 "단 하루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14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새 정부 출범시 대통령실은) 기존 청와대나 정부서울청사를 이용하거나 세종시에 집무실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등 소위 전시 지휘체계에 해당되는 핵심 인사들이 한 곳에 몰려 있는 나라가 없다"며 "유사시 소위 전시 지휘체계에 해당되는 분들이 한꺼번에 사고를 당하는 그런 일들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겠나. 그래서 다 분산시키는 것"라고 했다.


이어 "서울집무실은 청와대나 정부청사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고, 세종은 이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할 수 있는 집무실이 작게나마 있다"며 "여기에 국무총리 집무실이나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확대하는 방안을 통해 (집무실을) 양쪽에 두고 장관들이 왔다갔다할 게 아니고 대통령이 세종에서 오래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장관들이 책임지고 책임장관제를 시행할 수 있고 대통령과 장관이 국정 현안을 놓고 자주 토론하고 자주 보는 것이 대통령실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연합정부 출범 구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운영 과정에서 촛불혁명에 함께했던 세력들이 연대해 국정운영에 참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며 "연정으로 출범했더라면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최근 혁신당은 대선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민주당에 공동 선대위 구성, 공동추진 과제 공약화 등을 내세우며 연합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때 하지 못했던 촛불 연정을 이번에는 반드시 빛의 혁명에 참여했던 세력들이 공동으로 연정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사회 대개혁 국가 대개조를 함께 추진해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난 주말 '국민참여경선(일반국민 50%·권리당원 50%)' 경선룰이 최종 확정된 것을 두고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샅바싸움은 길게 하는 게 좋지 않다"며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당원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