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대선 경선 희망 주는 '정치대장정' 돼야"
권성동 "洪, 국회의원 중 원톱…큰 뜻 이루시길"
洪 "모든 것을 펼쳐서 '대선에서 꼭 승리'하겠다"
21대 대선에 출마하는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이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어려운 나라 혼란기를 극복하기 위한 모습으로 심기일전 하겠다며 " 경선은 즐겁게하고, 대선은 치열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14일 국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회동하고 "이번 대선으로 나라가 안정되고 7대 강국으로 다시 부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홍 전 시장께서 그동안 대구를 위해 해오신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중앙 정치에 복귀하는 만큼, 국가를 위해 좋은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 전 시장은 시원시원한 홍카콜라 발언으로 국민의 답답함을 풀어주시기도 했다"며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은 강하면서 유능하고 동시에 감동을 주는 때로는 예리한 날카로운 리더십과 언어를 시장께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은 87체제, 86세대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데, 홍 전 시장이 던진 7공화국 화두는 정치질서를 새로 짜자는 제안"이라며 "우리나라는 법치와 자유, 공동체 가치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이번 경선은 그런 의미에서 내부경쟁이 아니라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 대장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홍 전 시장과는 개인적으로 30년 인연이 있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경선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홍 전 시장과 다른 후보들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경륜이 담긴 격조 높은 리더십으로 경쟁하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그동안 참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어오신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 50일밖에 남지 않았다. 경선뿐만 아니라 당내 경선은 본선을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을 펼쳐왔다"며 "앞으로 50일 동안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늠하는 대선에서 우리 당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홍 전 시장은 곧바로 자리를 옮겨 권성동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권 원내대표는 "홍 전 시장은 300명의 국회의원 중 원톱이 아니었나 개인적으로 그렇게 평가한다"며 "순발력도 그렇고, 정치를 보는 혜안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아주 뛰어난 의원이었고, 그 바람에 원내대표와 당대표도 두 번이나 역임했고, 우리 당 대권 후보로 지난번에 출마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 전 시장의 대권가도 가세로 우리 당 대권 흥행이 더욱 살아날 것이고, 국민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홍 전 시장이 큰 뜻을 품으신 만큼 그 뜻이 이뤄져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나라가 혼란스럽다. 국내외 정세도 아주 어렵다"며 "혼란기를 극복하고, 국제적으로도 다시 위상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이동해 직능국·조직국 등을 돌아다니며 본격적인 대선 경선에 나서기 앞서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