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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현직 대리점과 협상 타결했지만...


입력 2013.06.17 15:41 수정 2013.06.17 15:45        김평호 기자

대리점 지원책 등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

피해대리점 측과는 고충처리위원회 구성 등 의견 차이 못 좁혀

김웅(왼쪽) 남양유업 대표와 안희대 전국 대리점협의회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역 KTX 4층 회의실에서 대리점지원책 등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최종합의한 협약서를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리점주와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었던 남양유업이 현직 대리점주와의 협상을 이끌어 냈지만 남은 피해대리점협의회 측과의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전국 1100여 대리점주들의 모임인 전국대리점협의회와 협상을 갖고 대리점 지원책 등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타결식에는 김웅 남양유업 대표와 안희대 전국대리점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은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차단 ▲대리점 지원 상생기금 500억원 조성 ▲긴급생계자금 120억원 즉시 지원 ▲상생위원회 설치 ▲대리점이 주문 결정권 갖는 반송시스템 구축 ▲대금 결제 시스템 개선 ▲대리점주 자녀 대학 학자금 및 출산 장려금 지급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협상 내용은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양측은 생계지원 자금 100억원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 13일 대리점협의회가 사측의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협상이 타결될 조짐을 보였다.

다만 아직 전직 대리점주가 주축이 된 피해대리점주협의회와는 협상을 도출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남양유업 측은 계속 대화를 통해 이 문제도 조만간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피해대리점협의회 측과의 협상은 양측의 입장차이로 인해 계속해서 평행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피해대리점협의회 총무는 “사측과 현직 대리점주와의 협상결과는 당연하다”며 “현직 대리점주들은 말 그대로 회사에서 고용한 단체인데 협상결과가 뻔하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회사 측과 피해보상액에 대한 입장 차이에 대해서는 “피해 금액은 나중 문제고, 남양유업 측은 현재 밀어내기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120% 성장을 이유로 밀어내기를 여전히 강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부분도 남양유업 측은 대리점 측 7명과 회사 측 7명으로 구성하려 하지만 이는 형평성에 맞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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