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경기서 5골 기록한 주민규, 대전 리그 선두 견인
벨기에리그서 활약 중인 오현규, 잦은 교체 출전에도 두 자릿수 득점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와 신예 오현규(헹크)가 축구대표팀 최전방 주전 공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 예선 8차전을 펼친다.
4승 2무(승점 14)로 2위 이라크(3승 2무 1패·승점 11)를 승점 3차로 따돌리고 B조 1위에 오르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의 7부 능선을 돌파한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인 상대가 밀집수비를 펼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라는 중책을 맡을 유력 후보로는 주민규와 오현규가 거론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일본서 활약 중인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까지 3명의 최전방 공격 자원을 선발했지만 그는 팀 동료 공격수들의 최근 활약상이 워낙 빼어나기 때문에 경쟁에서는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지난 시즌 울산의 리그 3연패를 이끈 주민규는 올 시즌부터 대전으로 이적해 황선홍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더욱 성장했다.
주민규는 올 시즌 대전으로 이적한 뒤 치른 5경기에서 5골, 경기당 평균 1골씩을 기록하는 높은 결정력을 보이며 팀의 선두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서 늦깎이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울산 시절 연을 맺었던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부름을 받으며 대표팀 경기에 나섰고, A매치 8경기(2골)에 출전했다.
주민규에 맞서는 경쟁자 오현규는 소집 전 치른 벨기에 주필러리그 경기에서 시즌 10호골을 쏘아 올려 유럽무대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민규가 경기당 한 골로 고감도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헹크에서 주로 후반전 투입돼 10골을 쓸어담은 오현규의 한 방 능력도 만만치 않다. 그는 리그 27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중 선발로 나선 적은 2경기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유럽 무대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공격수라는 점은 홍명보 감독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