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2차전, 일본과 접전 끝에 4-3 신승
데 로사 "선수 경력 가운데 가장 힘든 경기"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인 일본 축구팀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20일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서 열린 일본과의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접전 끝에 4-3 신승했다.
유로 20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초반부터 일본 기세에 눌렸다. 전반 20분 혼다 케이스케에 페널티킥 골을 헌납한 데 이어 전반 33분 가가와 신지의 환상적인 왼발 발리슈팅이 꽂히면서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41분 다니엘레 데 로시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5분에는 우치다 야쓰토의 자책골, 후반 7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에 성공한 것.
그러나 이후 일본의 파상 공세에 휘둘린 이탈리아는 후반 24분 오카자키 신지에게 헤딩골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했던 흐름은 후반 41분 깨졌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오른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세바스티안 지오빈코가 결승골로 연결,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일본은 골대만 세 차례 때릴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유로2012 결승전 이후 1년 만에 3실점하는 수모를 겪었다.
진땀 승을 거둔 이탈리아 선수들은 일본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데 로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 경력에서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였다. 이겼지만 이탈리아는 이길 자격이 없었다. 일본은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탈리아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역시 "멕시코전과 달리 이번 경기는 정말 힘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는 2연승을 달리며 네이마르가 맹활약하고 있는 브라질과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일본과 멕시코는 2패를 당해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