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웅·권오천·임경빈 단원고 3명 시신 안치

17일 오전 진도에서 올라온 시신, 안산 고대병원에 도착

전남 진도군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의 시신이 17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고대안산병원에 안치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3명의 시신이 17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119구급차를 통해 전날까지 목포 한국병원에 임시로 안치돼 있던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시신이 안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진도에서부터 시신과 함께 상경한 유가족들이 이동하는 시신을 뒤따르며 오열하자, 이를 지켜보던 병원관계자들과 인근에 있던 사람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관계기관은 숨진 학생들의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 위한 위치 선정에 고심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병원 측은 장례식장 2층에 유가족을 위한 대기실을 만들고, 관계자 외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