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손오공' 실제모델 황금원숭이 세번째 새끼 출산
중국 3대 보호동물 중 하나 …중국서도 번식성공률 극히 낮아
에버랜드 번식노하우 인정 중국 …멸종위기 동물번식 공동연구 진행
다음달 중순 중국 시진핑 주석 방한을 앞두고 에버랜드에 의미있는 일이 생겼다.
에버랜드는 희귀동물인 황금 원숭이 부부가 세번째 새끼를 출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다음달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앞서 이달 말 선발대격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하는 하는 중국 고위 VIP들이 잇따라 방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황금원숭이 새끼가 출산해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에 동물원의 대표 잉꼬부부인 ´손오공´과 ´손소운´ 사이에서 지난 4일 태어난 새끼는 신장 20㎝, 몸무게 500g의 수컷으로 매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황금 원숭이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의 실제 모델로 ´래서 판다´, ´자이언트 판다´ 등과 함께 중국 3대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고 중국 내 번식률도 15%밖에 되지 않을 만큼 번식 성공률이 극히 낮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동물원에서 수컷 2마리, 암컷 2마리를 데려와 모두 4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이중 3마리를 손오공-손소운 부부가 낳았다. 이 부부는 에버랜드로 처음 왔을 때부터 사이가 좋아 특별 관리해 왔다.
에버랜드는 황금 원숭이에게 주식인 과일 뿐 아니라 특식으로 애벌레, 뽕나무 잎, 떡갈나무 잎을 제공했다. 특히 번식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제일 중요한데 이를위해 이를위해 서식지와 비슷한 주거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은 물론 관계가 나쁜 개체와는 분리시켜주는 등 세심한 관리를 해주고 있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황금 원숭이 번식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야생동물 복원과 종 보존을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고 번식이 어려운 두루미, 재두루미, 바다사자, 산양, 반달곰, 한국호랑이 등 6종을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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