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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로 '장보기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14.09.23 10:00 수정 2014.09.23 10:20        조소영 기자

당일 배송율 55% 이상…연말까지 70% 달성

오는 2020년까지 전용센터 6개 구축 예정

이마트몰이 2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보정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이곳이 온라인 배송의 전담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이마트몰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가 3개월여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장보기 경쟁력' 높이기에 나선다.

23일 이마트몰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보정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6월 오픈한 보정센터가 앞으로 이마트몰의 배송을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온라인 배송은 양재에서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수지·흥덕·분당·보라·동백·죽전·성남·동탄·수원·용인·산본·양재·서수원·가든5·평촌)에서 담당해왔다.

연면적 1만4605m²(4418평),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설립된 보정센터는 자동 피킹 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 콜드체인 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갖췄으며 총 투자비는 약 800억원이다.

이마트몰은 효율적인 보정센터 운영을 위해 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로 명명된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ECMS는 고객 주문부터 상품 피킹과 배송에 이르는 판매 과정 뿐만 아니라 재고관리, 협력회사 결제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하나로 연동시켜 주는 B2C 물류 시스템으로 보정센터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마트몰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 최대 주문 처리량을 점포 배송 시보다 3배 가량 많은 일 1만건으로 확대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 역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몰은 이를 통해 '장보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포 배송 당시 각 지역 이마트몰 평균 배송 건수는 일 3500건으로 이중 당일 배송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배송 선호도가 낮은 평일 낮 시간대에 집중됐었다.

그러나 보정센터가 가동되기 시작한 6월 이후 일 배송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일평균 4500건을 처리하고 있다. 이중 절반이 넘는 55%는 당일 배송으로 처리되고 있다.

이마트몰은 올 연말까지 일평균 배송 물량을 7000건으로 늘리는 한편 당일 배송 비중도 7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몰은 또 2015년 상반기 중 배송 물량이 일 1만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몰은 올 상반기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오는 2017년까지 4개의 전용 센터,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마트몰이 이 같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강화를 본격화하고 나선 것은 △오프라인 기반의 한계 극복 △품질 관리 수준 개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기반의 물류시스템과 관련 "연간 1조원이 사실상 한계 매출"이라며 "6개의 전용센터를 위해 한계를 극복해 오는 2020년 4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마트몰은 장보기몰 대표 상품인 신선식품과 냉동·냉장 가공식품의 경우, 전용 아이스 포장 박스 적용, 8℃ 이하 작업장 온도 관리 등 상품이 이동하는 모든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갖췄다.

수산 상품의 경우, 센터 내 별도 소분실에서 실시간 작업을 진행하며 축산은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산소 포장 작업을 통해 상품화해 품질을 높였다.

이와 함께 이마트몰은 이번 물류센터 강화 조치가 온라인 유통 물류 선진화에 선제 투자함으로써 향후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몰의 국내 진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상무는 "이번 보정센터 오픈을 통해 당일 주문 배송이 두배 이상 높아지는 등 배송 경쟁력이 매우 높아졌다"며 "고객에게 직접 상품이 나가는 B2C 온라인 물류에 최적화된 시스템 개발과 설비 적용 등으로 국내 온라인몰 물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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