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점 포인트카드 센터·상품권숍·명절행사 데스크 등 총 7개 시설 적용
신세계백화점이 고객정보 수집 및 관리에 '전면 전산화'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신세계백화점에서 고객이 고객상담실, 문화센터 등 대 고객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정해진 지면 양식에 수기 제출해야 했다.
이어 수령된 지면서류는 개인정보 동의서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별도 장소에서 관리 후 폐기해야 했다. 이로 인해 매달 적잖은 인력 및 비용이 소요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아날로그식 고객정보 관리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대 고객 서비스 시설의 모든 고객정보 접수 및 관리를 전자문서화하고 고객서명도 태블릿 모니터를 통해 받는 등 전면 고객정보 전산화에 나섰다.
이번 고객정보 전산화는 신세계백화점 전점의(도곡 스터수퍼, SSG청담 포함) 아카데미, 고객상담실, 포인트카드 센터, 통합수선 센터, 상품권숍, 근거리배송 센터, 명절행사 데스크 등 총 7개 서비스 시설에 적용된다.
금융권의 보험계약, 의료업계의 수술동의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전자서명시스템을 백화점 서비스 시설 전반에 도입한 것은 유통업계 최초다.
특히 신세계 포인트카드 센터에서는 고객 주민번호가 아닌 신용평가사를 통한 핸드폰 인증 작업만으로 고객 본인 확인이 가능해져 고객들이 좀 더 안심하고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객에게 수령한 기본적인 고객정보도 별도 서버에 중요 부분은 암호화 저장돼 권한이 있는 담당자 외에는 무단열람 및 해킹을 하더라도 개인정보가 누출될 위험이 없다.
특히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회사 내규에 따라 정해진 보관기간이 만료되면 자동 폐기돼 고객의 개인정보가 필요기간 이상 남거나 누출되지 않게 했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박주형 부사장은 "기존 신세계 서비스 시설에서는 고객정보를 위한 지면양식지가 연간 140만장에 이를 정도로 많이 소비됐지만 이번 고객정보 전산화 도입 이후에는 단 1장도 필요없어 환경보호 및 스마트 워크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도입 후 고객반응 또는 진행상황을 면밀히 체크해 서비스 시설뿐만 아니라 백화점 영업시설 전반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