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패밀리' 2.3%로 씁쓸한 종영
현빈 한지민 '하이드 지킬, 나' 부진
SBS 드라마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인기리에 방송한 '피노키오'와 '펀치'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보기 힘들 지경이다. 그나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선전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9시대 주말극이 24년 만에 폐지된다는 건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방송한 이하늬 주연의 '모던파머'는 귀농이라는 참신한 이야기를 다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시청률은 4%대(닐슨 코리아·전국 기준). 지난 15일 종영한 이정현 진이한 주연의 '떴다! 패밀리'는 2%대라는 애국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평일극보다 우위를 선점한 주말 드라마에서 이렇게 처참한 성과를 낸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SBS는 "광고시장 침체로 9시대 드라마를 완전히 없앤다"며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토요일)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일요일)을 편성했다.
10시대 드라마 역시 참담한 수준이다. 장신영 이태임 배수빈 주연의 '내마음 반짝반짝'은 첫 방송(1월 18일)에서 시청률 2.1%를 기록, 지상파 드라마 중 역대 최저 시청률 3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최근 시청률은 3.4%.
이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뿐만 아니라 출연자 이태임이 타 방송 프로그램에서 욕설 논란에 휩싸이며 악재를 맞았다. 이태임 측은 건강 문제로 드라마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내마음 반짝반짝'은 방송 전부터 배우 김수로와 김정은의 캐스팅 하차와 관련해 잡음을 빚은 바 있다. 방송 후에도 공감을 얻지 못한 헐거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8일 종영한 경쟁작 MBC '전설의 마녀'와는 시청률 차이가 약 28%포인트나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