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우규민 합격점…루카스는?
메이저리그 출신 루카스, 시범경기 3차례 등판 ERA 4.05
소사-우규민 안정적 투구..루카스 아직 기대 못 미쳐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29)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다.
루카스는 2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1이닝 동안 19명의 타자를 맞이해 4피안타 3실점했다. 투구수 75개.
실점이 많긴 하지만 수비수들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책점 단 1점이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유한준의 타구가 3루 방향으로 느리게 굴러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거포 박병호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말에는 포수 조윤준의 송구 실책으로 기분 나쁜 출루를 허용했다. 2사 후 김재현을 낫아웃 처리했지만 조윤준이 1루로 송구한 공이 바운드가 되어 뒤로 빠졌다. 생각지도 못한 출루를 허용한 직후 서건창에게 초구를 던진 것이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말 박병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무난하게 이닝을 마쳤고, 4회말은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홈런을 허용했던 서건창을 투수 땅볼로 잡은 뒤 김선규와 교체됐다.
루카스는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13.1이닝 9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루카스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전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 14일 광주 KIA전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 기록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아니지만 직구 스피드도 시속 150km에 도달하지 못했고, 공격적인 승부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사와 우규민이 시범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루카스는 아직 확실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등판에서는 직구-슬라이더 등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며 기대를 높였다.
우완 정통파인 하렐은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 시즌 도중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2012년 휴스턴에서 선발로만 32경기 11승11패, 평균자책점 3.76의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88경기 18승33패, 평균자책점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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