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패션사업 육성 본격화하나
편집샵 '쿤' 갤러리아 입점이어 해운대에도 오픈...AK플라자와의 시너지 기대
애경그룹이 패션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애경그룹의 사업은 크게 항공과 부동산·유통, 화학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패션사업은 유통(AK플라자)에서 관할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이 패션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1년 인수한 편집샵 '쿤(KOON)'이 오는 27일 부산 해운대에 매장을 오픈한다.
해운대 프리미엄 쇼핑몰 '스타 제이드' 2층에 오픈 예정인 쿤은 총 355평 규모로 그동안 부산 지역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최고급 수입 브랜드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한 점도 주목된다.
앞서 쿤은 올해부터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에도 입점했고, 지난해 9월엔 청담동 매장을 기존 대비 4배 확장 오픈하는 등 규모를 키워오고 있다.
2001년 이상재(현 AK플라자 패션사업본부 본부장)씨가 설립한 쿤은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에 낯설었던 디스퀘어드, 디올옴므, 드리스반노튼 등의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쿤은 2011년 애경그룹에 인수돼 청담동과 신사동 가로수길, AK플라자 분당점, 신세계 본점·강남점 등에 입점했다. 남성 편집샵으로 시작해 여성 매장도 내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애경그룹에서 쿤을 인수한 배경은 신세계의 분더샵, 현대백화점의 한섬과 같이 유통채널과 콘텐츠의 시너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삼성플라자를 인수한 이후 패션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쿤을 인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쿤이 그룹 내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하다. 또 쿤이 수입하는 브랜드 중 히트를 친 브랜드 역시 드물다. 특히 남성 패션 위주의 편집샵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여성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쿤이 1세대 편집샵이기는 하지만 분더샵이나 신세계인터내셔날 등과 비교해 열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애경에 인수된 이후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쿤 관계자는 "올해에는 매장 확장을 당분간 자제하고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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