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조용히' 카페사업 진출
작년말 수원에 '파사드커피' 매장 오픈...고급화 지향, 향후 매장 확대 주목
애경그룹이 지난해 말 조용히 카페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급 커피로 꼽히는 스페셜티 원두 커피전문점이며 외국인 바리스타를 고용할 정도로 이국적인 컨셉이다.
애경그룹이 카페사업에 진출한 배경은 커피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과 몇 년 전 일었던 대기업들의 빵집 및 카페사업 진출 논란이 잠잠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지난해 말 AK플라자 수원점 옆에 신축 오픈한 'AK&' 1층에 '파사드(FACADE)커피'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 커피 브랜드는 AK플라자의 외식사업부에서 맡고 있으며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을 지향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최근 파사드커피를 AK플라자 수원점 3층에도 오픈하며 매장을 확대하는 분위기이다. 향후 AK플라자 분당점 등으로 확대할지도 관심거리다.
이 커피전문점은 비록 국내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바(bar)형태로 상당히 이국적이며 고급스럽다. 심지어 외국인 바리스타들을 고용할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커피 원두는 SPC그룹의 '커피앳웍스'나 스타벅스의 '리저브', 매일유업의 '폴바셋'에서도 도입하며 유행하고 있는 스페셜티 원두를 지향하고 있다.
스페셜티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인정한 커피를 말하며 엄격한 평가를 통해 80점 이상 획득한 커피를 말한다.
파사드커피는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는 대신 연남동과 한남동 등에 매장이 있는 커피리브레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또 파사드커피는 자신을 '커피 3세대 물결'로 홍보하고 있다. 1세대는 인스턴트커피를 말하며 2세대는 스타벅스와 같은 원두커피이며 3세대가 스페셜티 커피라는 것이다. 즉 파사드커피는 최고급 커피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 매장에서는 아메리카노도 두 종류의 원두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커피 이외에 케이크나 초콜릿 등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애경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AK&을 오픈하며 여러 커피전문점들과 입점을 타진했는데 들어오려는 업체들이 없어서 직접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점이나 로드샵 등 매장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의 이번 커피 브랜드 런칭이 일시적으로 끊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를 런칭하는데 컨설팅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거기다 파사드커피는 인테리어나 원두 등 고급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애경그룹은 도산공원과 가로수길 주변에 일본식 라멘 전문점 '잇푸도'도 운영하고 있고, 팥 디저트 카페 '앙'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개하는 등 외식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대기업들이 카페나 빵집 사업을 철수하거나 매각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런 논란이 잠잠한 사이 대기업들이 다시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라며 "애경에서 전개하는 커피 사업은 고급 커피시장이며 그런 시장이 최근에 호응을 얻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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