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4분기 마이너스 성장? 동의 못해"
"예산안 법정기한 내에 처리해야…돌발 변수에 걱정"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일부 민간경제연구소 등에서 4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차 재정전략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 성급한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물론 3분기에 비해 4분기 성장률이 안 좋을 수 있다"면서도 "갤럭시노트7 사태는 이미 3분기 공식통계 일부 반영됐고, 현대자동차 파업도 끝났기 때문에 이것들이 4분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나 북핵 위기가 크게 악화되는 등의 시나리오가 있을 수도 있지만 3분기 대비 마이너스 전망은 성급하다"면서 "돌발변수에 대해선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재정전략협회에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내년 예산안이 연초부터 차질 없이 집행돼 경제 불씨가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법정기한 내 처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둑이 무너지는 것은 작은 바늘구멍에서 비롯된다"면서 "크고 작은 재정사업에 숨어있는 낭비와 비효율을 찾아내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 재정도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풍 차바로 인해 피해와 관련, "날씨가 추워지기 전 국고지원이 이뤄지도록 피해조사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특별교부세와 예비비, 금융·세제 지원,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이에 준하는 지원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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