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만난 하만 CEO "목표는 전장부품 1등"
양사간 시너지효과 창출 위한 상호 협력방안 논의
하만의 핵심적 역할 강조...완성차 시장 진출 안해
양사간 시너지효과 창출 위한 상호 협력방안 논의
하만의 핵심적 역할 강조...완성차 시장 진출 안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삼성 서초사옥에서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팔리월 CEO와 전장부품분야에서 양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 날 만남에서 미래차와 전장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CEO간 회동은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인수합병(M&A)을 발표한 지 1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향후 전장사업에서 하만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IT와 오디오 등 각자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창출, 전장부품업체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의 목표가 완성차가 아닌 전장부품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팔리월 하만 CEO는 이에 앞서 삼성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은 5G·프로세서·메모리·디스플레이 등을, 하만은 전장부품분야에서 노하우와 고객 등 서로 다른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호 강점이 결합되면 전장부품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리월 CEO는 하만은 전장부품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개발 노하우, 오랫동안 구축해온 고객사 네트워크에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삼성전자의 IT·센서·디스플레이·모빌리티 기술과 결합시키면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형 자동차는 사용자경험(UX)과 함께 커넥티비티가 중요하다”며 “양사의 협력으로 모빌 트랜스포터(Mobile Transporter)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의 비디오(영상)와 하만의 오디오를 예로 들면서 두 기술을 결합하면 가전분야에서도 기술 및 제품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TV 등 가전 포트폴리오에 하만의 오디오 기술을 적용하면 시스템과 솔루션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로의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전날 방한 후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와 많은 사업장들을 돌아보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술들을 살펴보면서 상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사 모두 연구개발(R&D)를 중시하며 혁신을 기업문화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어 이번 인수로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오늘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이러한 기대감과 흥분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리월 CEO는 삼성과 하만의 목표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대에 최고의 티어 1(Tier 1)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라며 완성차 시장 진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IT 기술과 하만의 오디오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부품으로 완성차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인수합병 발표 후 현대차를 포함, 기존 고객사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완성차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고객사들은 이번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