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앞좌석 요금 최대 10만원 인상
오는 16일부터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 실시
아시아나항공이 이코노미석 중 공간이 가장 넓은 맨 앞좌석 요금을 최대 10만원 올리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유 영역이던 '좌석 지정 유료화'를 아시아나항공이 대형항공사 중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은 오는 16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의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를 시행한다. 지난 1일부로 예약을 오픈했다.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는 일반석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이 일정 추가 금액을 지급할 시 이코노미 맨 앞 좌석을 사전 배정하는 서비스다.
다만 이들 선호좌석 중 아기 바구니 설치 가능 좌석 일부는 유아 동반 손님을 위해 현재와 동일하게 무료로 운영된다.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1588-8000)를 통해 사전 신청(출발 72시간 이전)할 경우 순번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 이용을 위한 추가 요금은 내년 3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50% 할인된 금액으로 적용된다. 편도기준으로 했을 때 ▲일본·중국·동북아시아 1만원, ▲동남아시아 2만원 ▲서남아시아 3만원 ▲미주·유럽·시드니 5만원으로 제공된다. 단, 코드쉐어(공동운항)편은 제외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수익성 확보 차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8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뚜렷한 수익성 구조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앞좌석 지정 유료화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회사의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앞서 언급했다. 김수천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맨 앞줄 등 선호좌석을 유료화하고 기내광고 수입 증대와 같은 새로운 부대수입 창출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는 이미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이 고객선택권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도입해 운영하는 제도다.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루프트한자 등의 해외 대형 항공사들은 2010년 초부터 비상구석, 창가석, 복도석 등을 고객 선호에 따라 유료 배정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항사 중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싱가포르항공도 해당 서비스를 이미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며 “대형항공사라도 회사 사정과 업계 시류에 따라 필요하다면 시행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임선규 아시아나항공 Pricing팀장은 “이코노미 맨 앞 좌석을 예약 시점에 고객이 직접 선택 할 수 있으며, 특히 먼저 내려야 하거나 좌석 앞 넓은 공간이 필요한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 및 인터넷 홈페이지(www.flyasiana.com),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지세한 사항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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