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 대한상의 ·중기중앙회와 잇단 간담회 왜?

일자리·노동 관련 현안 다룰 듯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전경.ⓒ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기중앙회가 8일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부측과 연속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정책수립을 위한 재계와 중소기업계의 의견수렴 차원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마찰이 빚어진 가운데 사실상 정부가 재계측 카운트파트너로 대한상의를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약 한 시간동안 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대한상의·국정기획자문위원회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자문위는 지난달 설립된 대통령 직속 기구로,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한 것에 대한 보완책 성격을 지닌다.

이날 국정기획자문위에서는 김연명 사회분과위원회 분과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겸 분과위원, 오태규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다.

대한상의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 등이 나온다.

이에앞서 국정기획자문위는 이날 오전 10시 중소기업중앙회도 만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맡고 있는 사회분과위는 사회, 노동, 복지, 여성, 문화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와의 잇단 간담회에 자리에서는 노동 현안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동 현안과 관련해서는 주로 경총이 목소리를 내왔으나 지난달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의 정규직화 비판 발언과 이에 대한 청와대의 질책이 이어지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후 정부가 주요 경제 정책 발표 준비 과정에서 재계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한편, 대한상의는 내달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와 경제단체장이 회동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간담회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 부위원장이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참가자들로부터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이 부위원장은 정부의 ‘일자리 100일 플랜’을 주로 설명하며 대기업 등 민간 부문의 적극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