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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비트코인 6만5000 달러 '암흑기' 온다고?…설마!


입력 2025.03.23 14:28 수정 2025.03.23 14:2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트럼프발 무역전쟁, 미국 경기 침체로 8만 달러대 중반 '횡보'

7만7000 달러 '하방 지지선' 무너질 경우 6만000 달러까지 낙폭 커질 수도

"매년 있었던 약세장 패턴 중 양호한 수준…약세장 90일 넘지 못할 것" 낙관론도

AI 이미지.

비트코인 가격이 이른바 ‘트럼프 거품’이 빠진 이후 8만달러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들은 8만8000달러대가 일종의 ‘저항선(Resistance)’으로 작용해 당분간 부진 패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무역전쟁 등 거시경제적 악재가 이어질 경우 ‘하방 지지선’인 7만9000달러를 뚫고 내려가 6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최근의 시장 상황을 1년에 한 번씩 발생해 온 ‘약세장’ 패턴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며, 지금의 약세장이 90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동향을 제공하는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4116 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7만6600 달러로 4개월 만에 최저가격을 기록한 이후 바닥을 치고 8만 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이후 8만8000 달러를 넘어서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무역 파트너들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의 수출 제품에 대한 역관세가 촉발되면서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무역전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기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가 위축되고 있고,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여러 분석가들의 예측을 소개했다.


가상자산 시황 분석가 ‘GDXTrader’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저항선인 8만7470달러에 부딪친 이후 ‘다크 클라우드 커버(Dark Cloud Cover)’ 패턴으로 약세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구매자가 가격 부양을 시도했지만 판매자에게 압도되면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GDXTrader는 “비트코인이 이 범위를 돌파할 극적 반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CrediB는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이 8만6000~8만8000 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3월 중으로 하방 지지선이 7만7000~7만9000 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영역 아래로 더 깊이 떨어지면 4월에는 6만5000~7만4000 달러까지 낙폭이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 크립토퍼스(CryptOpus)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주식 시장, 특히 약세 패턴을 보이고 있는 S&P 500(SPX)과 나스닥 100(NDX)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7만2000 달러까지 매도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발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인한 공포 심리로 인해 비크코인과 주식의 상관관계는 더 커졌다”고 언급했다.


자가 수정 블록체인 테조스(Tezos) 공동 창업자 아서 브레이트먼(Arthur Breitman)은 미국 경기 침체를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외부 리스크 중 하나로 꼽았다.


이런 부정적 전망과 달리 지금의 약세장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설명하는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 as a Model for Bitcoin's Value)의 저자인 시장분석가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지금의 약세장이 예년에 비해 규모 먼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며, 90일 동안만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는 지금의 비트코익 하락세를 과거 10차례 1년에 한 번씩 발생했던 약세장과 비교한 결과 지속 기간 면에서 네 번째로 짧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근원적 채택 추세로 인해 가격이 5만 달러 이하로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8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4월 15일 이후 20~40%의 반등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 반등이 ‘약한 손’(Weak hands, 인내심이나 재정적 한계로 변동성이 큰 투자자)의 재진입을 유도해 시장을 다시 끌어올리는 유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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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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