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삼성전기, 2Q 실적 '턴어라운드'...하반기 기대 '업'
갤럭시S8 판매 강세로 각각 흑자 전환과 수익성 향상
갤럭시노트8 효과와 핵심부품 호조로 추가 개선 기대
갤럭시S8 판매 강세로 각각 흑자 전환과 수익성 향상
갤럭시노트8 효과와 핵심부품 호조로 추가 개선 기대
삼성의 대표적인 부품 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갤럭시S8의 국내 판매량이 130만대를 돌파한데 힘입어 2분기 각각 흑자 전환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2분기 삼성SDI는 지난 2015년 3분기(179억원)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흑자규모는 약 30억원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돼 온 적자 구조에서 탈피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매출도 약 1조4700억원 가량으로 전년동기(1조3172억원)고 전 분기(1조3048억원) 대비 모두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소형전지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배터리 관련 실적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8은 지난 4월 21일 출시 이후 일평균 판매량 1만100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37일만에 국내 개통량 10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최근에는 130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온 소형전지 사업이 2분기에는 약 20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전자재료사업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편광필름 등의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500억원대로 올라서며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꾸준히 적자를 시현 중인 중대형전지 사업도 적자 폭을 줄이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모범규준 인증과 보조금 제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대형전지 사업은 중국 시안 공장 생산 제품을 수출 물량으로 전환하면서 손실 폭을 축소시켰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육박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갤럭시S8의 판매호조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주력인 디지털모듈(DM)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칩부품(LCR)사업부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높아졌다.
전자제품의 회로에 일정하게 전류가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인 MLCC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자를 지속하고 있던 기판(ACI)사업부도 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주기판(HDI) 매출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흑자 전환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가 채택되고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S8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부품 실적의 추가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동반 악화됐던 양사의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시장의 기대보다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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