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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룬 황재균, 7월 '절친' 류현진과 대결하나


입력 2017.06.30 10:00 수정 2017.06.30 1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데뷔전 강렬한 활약으로 당분간 출전 기회 잡을 듯

7월말 LA 원정..절친 류현진과 맞대결 꿈꿔

황재균 ⓒ 게티이미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결승 솔로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황재균은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옵트 아웃 행사 직전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황재균은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재균이 결정타가 터진 뒤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도 뜨겁게 세리머니를 했다. 첫 홈런 무관심 세리머니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임팩트가 큰 활약이기 때문이다.

수훈 선수가 되며 현지 중계진과 매체들로부터 인터뷰 대상이 된 황재균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재균은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꿈만 같다. 한 타석만이라도 서고 싶었는데 이렇게 홈런을 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황재균 류현진 ⓒ 황재균 인스타그램

또 샌프란시스코의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황재균은 7월 말까지 로스터에 들어 다저스타디움에 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다저스타디움은 황재균의 ‘절친’ 류현진 소속팀 LA 다저스의 홈구장.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는 오는 7월29일부터 31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른다.

황재균은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시리즈 때 LA로 오라고 했다. 시리즈 첫 경기가 열리는 7월28일이 내 생일이다. 생일에 경기에서 만난다면, 아마 류현진이 선물로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져줄 것"이라는 농담도 던졌다.

만날 가능성은 있다. 류현진이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시즌 4승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최고의 호투로 가치를 입증했다. 재활 복귀 첫 시즌 초중반 괜찮은 활약이다. 7월말이면 류현진이 더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재균 역시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화끈한 출발로 일단 감독의 마음을 빼앗았다. 황재균의 맥주 세리머니를 보다가 인터뷰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브루스 보치 감독은 “주전 3루수인 에두아르두 누네스가 복귀해도 황재균을 3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며 피츠버그 원정에도 황재균과 함께 할 것을 예고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누네스는 다음달 1일 피츠버그전에서 팀에 합류한다. 하지만 누네즈가 외야로의 이동도 가능한 상황이고, 먼저 콜업된 라이더 존스가 부진해 황재균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지금의 기회를 살려 데뷔전에 버금가는 활약을 한다면 선발 출전은 아니더라도 다저스타디움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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