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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세계 3위 규모 롯데면세점 확장 오픈


입력 2017.06.30 16:31 수정 2017.06.30 17:59        김유연 기자

오픈 직후 약 800명 방문…줄 서는 진풍경 볼 수 없어

중소기업 제품·지역 특산품·전통제품 전문관 강화

30일 롯데면세점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8층과 9층 타워동 매장을 새롭게 확장하면서 에비뉴엘동과 함께 롯데월드타워점 전체 매장을 그랜드 오픈했다. ⓒ데일리안 김유연 기자

오픈 직후 약 800명 방문…줄 서는 진풍경 볼 수 없어
중소기업 제품·지역 특산품·전통제품 전문관 강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보복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최근까지 타격이 있지만, 새로 오픈한 월드타워점 타워동을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적극 알리는 데도 일조할 겁니다."(롯데면세점 관계자)

확장 공사를 마치고 30일 재개장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치 최근 불거진 경영 위기를 실감하는 듯 했다. 불과 몇개월 전만해도 "환잉꽌린(어세오세요)" 소리가 넘쳐났던 화장품 매장 앞에서는 중국어를 듣기 힘들 정도였다.

예전처럼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볼 수 없었다. '사드 위기'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단체 관광객은 씨가 마를 정도였고, 개별 관광객들만 종종 눈에 띄는 정도였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화장품 매장도 한가하다 못해 텅 비어 있었다. 손님보다는 매장 직원들이 더 많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롤렉스 매장 앞에서 인기제품을 먼저 구입하려는 관광객들이 충돌하며 잠시 소동이 있던 것을 빼면 시끌벅적한 옛모습을 찾을 수 있는 매장은 없었다. 소동은 문제가 됐던 제품을 판매 중단하는 것으로 일단락이 났다.

이날 재개장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기존 입점 브랜드만 320여개에서 420여개로 100여개 늘리고, 기준 면적도 1만 1411㎡(약 3457평)에서 1만 7334㎡(약 5252평)로 확대했다. 국내 시내면세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 3위 규모다.

예전만큼 유커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재개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픈과 동시에 800여명이 찾았다.

30일 롯데면세점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8층과 9층 타워동 매장을 새롭게 확장하면서 에비뉴엘동과 함께 롯데월드타워점 전체 매장을 그랜드 오픈했다. ⓒ데일리안 김유연 기자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타워동은 중소기업 제품과 지역 특산품, 한국 전통문화제품 전문관을 따로 꾸몄고,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더했다.

8층에는 중소 브랜드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관'과 '쓰리컨셉아이즈'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 전통 느낌을 살려 기와집 모양으로 인테리어 한 한국전통문화관과 특산품관도 신설했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드, 평창 올림픽 기념품샵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김정은 롯데타워점 부지점장은 "명품보다는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친근한 국내 패션·잡화·화장품 브랜드를 럭셔리하게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광객도 한국적 미를 강조한 인테리어와 규모에 만족해 했다.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힌 중국인 천 씨는 "압도적인 규모에 놀랐다"면서 "한국적 미를 강조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쇼핑을 하기에 쾌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새로 증축된 공간이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해 있어 이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월드타워 초고층 전망대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롯데면세점은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전망대·아쿠아리움, 롯데월드 등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해 관광과 쇼핑을 접목시키는 방안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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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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