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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된 제주면세점…직원 고용유지 '지속'


입력 2017.07.04 17:05 수정 2017.07.06 19:11        김유연 기자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점 철수…"고용불안 없어"

면세점 위기…특허권 '줄반납' 우려 목소리 높아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점 철수…"고용불안 없어"
면세점 위기…특허권 '줄반납' 우려 목소리 높아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점이 다음달 31일자 영업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이곳에서 근무하던 직원 170여명의 고용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갤러리아는 최대한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고용문제도 원만히 해결 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면세점에서 근무 중인 170여명 중 20여명은 갤러리아 본사 소속이며, 나머지 150여명은 협력업체 소속이다. 본사 소속인 직원들은 다음달 말까지 제주공항면세점 근무를 마치면 인사 재배치를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150명은 신규 사업자가 승계되면 근무를 이어갈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는 최근 제주공항공사에 면세점 특허권 조기 반납 의사를 전달해 영업 중단이 최종 결정 됐다.

제주국제공항점은 2014년 출발 당시부터 매장 규모에 비해 임대료가 높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갤러리아의 설명이다. 해당 점포 임대료는 연간 250억원 수준으로, 매달 21억원 가량이다. 개장 100일가량인 7~9월 성수기에는 매달 평균 매출만 70억여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며, 연매출 600억원 가량을 올리며 임대료 부담도 해결하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오던 차였다.

그러나 올해 3월 중국이 한국행 여행상품을 전면 중단하면서 임대료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고정비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갤러리아는 공항공사 측에 사드 보복이라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한 만큼 한시적으로 매출에 비례해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갑작스런 규정 변경의 어려움으로 거절당하자 결국 특허권 반납을 결정하게 됐다.

이에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용불안 이슈는 없다"면서 "면세점 소속 직원 20명은 근무지 재배치로 업무를 지속하고 협력업체 직원 150명은 신규 사업자에게 승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갤러리아의 이번 결정이 다른 면세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뿐만아니라 인천, 김포, 김해 등 주요 공항 면세점의 매출도 급감하고 있고, 현재 공항 면제점 22곳 중 이익을 내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도 입차료 인하 등의 조치가 없을 시 면허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면세점 사업이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데 규제와 업체간 경쟁만 점점 심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개선이 시급할 때"라고 토로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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