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275명으로부터 수억원대 회비 챙겨
몰카로 녹화한 전문가 강의 제공하고 돈 받기도
주식 전문가가 제공하는 유료정보를 베껴 주식 고수 행세를 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수억원대의 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고급 주식 정보를 제공해 주겠다며 회원을 모집해 월 회비와 교육비 명목으로 4억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최모(27)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씨는 한 주식 전문가가 월 88만원에 제공하는 실시간 종목 추천 정보를 자신이 직접 분석한 것처럼 위장해 전달하면서, 회원 275명에게 회비로 3억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해당 주식전문가가 지난 해 6월에 특별 강연회를 열었을 때 300만원을 내고 참석한 뒤 강연 내용을 몰래카메라로 녹화한 다음, 자신이 만든 것처럼 다시 정리해 교육비로 회원들 36명에게 300만~500만원씩 1억4000여만원을 받기도 했다.
최씨 범행을 일부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신모(26)씨도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유흥업소 종업원을 하다 만난 최씨와 신씨는 실제 주식과 관련해 전문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들이 제공한 주식 리딩 서비스가 제대로 돈을 벌게 해주려면 정확한 매도 시기와 목표가까지 제시해줘야 하는데 최씨는 그럴 능력이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