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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화장품株 하반기 터닝포인트 될까


입력 2017.07.11 06:00 수정 2017.07.11 06:29        한성안 기자

2분기 실적 부정적 전망에 아모레퍼시픽 등 최근 한 달 두자릿수 하락율

전문가 "비중국지역 매출 호조 등으로 하반기 반등 가능성"

국내 화장품 주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 LG생활건강의 최근 한 달(6월10-7월10일)등락률.ⓒ데일리안

'사드 여파'로 2분기 우울한 어닝 시즌을 맞고 있는 화장품 관련주의 하반기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드 악재로 인한 중국지역 실적 하락이라는 비우호적인 변수가 2분기에 상당부분 반영된 가운데 비중국지역의 매출 선전에 따른 펀더멘털 보강 효과가 반등을 이끌어 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3포인트 (0.09%)상승한 2382.1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약보합장에는 화장품주의 지분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6500원(-2.26%)내린 2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3.16%), 한국화장품(-3.06%), 토니모리(-2.86%), 코스맥스(-5.02%)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신정부 출범 이후 사드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가 가시화된 정책 없이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내림세를 탔다.

실제 최근 한 달(6월10-7월10일)사이 주가는 내림폭을 키웠다. 코스맥스는 -16.46%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아모레퍼시픽과 토미모리도 각각 -13.46%와 -10.76% 두 자리수 이상 손실을 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구체적으로 해결되는 양상을 보이지 않는 한 반등기회를 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전체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사드 여파가 해결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기업별로 다르겠지만 화장품 주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이익비중의 5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드여파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당장은 회복하기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는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수가 회복되는 움직임 등이 2분기 이후 실적에 반영되면서 악영향을 상쇄시킨다는 전망에서다.

실제 LG생활건강의 경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중국이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25%, 기타 35%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하반기 신규 브랜드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20%증가하며 중국 리스크를 상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 은 "산업 전반으로 보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실적이 좋다"며 "최악의 경우 내년 초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빠르면 2분기 어닝시즌이 지난 직후부터는 관심을 갖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거품이 더욱 빠질 것으로 예상됨으로 미리 좋아질 것을 바라보며 베팅할 타이밍으론 적절하지 않다"며 "어닝시즌을 좀 더 지켜본 후 투자 타이밍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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