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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승, 마에다 넘어 리치 힐 위협


입력 2017.08.25 10:15 수정 2017.08.25 10: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기 성적서 부진한 마에다보다 비교우위

리치 힐과 치열한 4선발 경쟁 예고

마에다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된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치열한 선발 경쟁의 승리자로 자리매김할 분위기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34까지 끌어 내리면서 선발진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후반기 들어 류현진이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는 경이로울 정도다.

에이스 커쇼와 다르빗슈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류현진은 후반기 6경기에서 35이닝 동안 6자책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1.54다. 지오 곤잘레스(워싱턴)의 1.29에 이어 후반기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경기를 통해 100이닝 돌파에 성공한 류현진은 이번에는 4일 휴식 후 낮 경기 등판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5선발 경쟁을 펼치던 마에다와의 격차로 벌어졌다. 다승에서는 11승(5패)을 올린 마에다가 5승(6패)에 그친 류현진을 앞서지만 평균자책점에서 격차가 크다. 쉽게 말해 3.34의 류현진은 어느덧 2점대를 바라보고 있고, 3.88의 마에다는 4점대 방어율에 가깝다.

여기에 마에다가 최근 2경기 연속 4실점으로 부진했다는 것 역시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오히려 류현진 입장에서는 이제 마에다를 견제하기 보다는 힐을 추격해야 되는 상황이다.

압도적인 승률로 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는 최대 4선발을 가동할 수 있는데 커쇼, 다르빗슈, 우드까지 사실상 3선발은 확정이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 마에다, 맥카시, 힐 등이 바늘구멍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지 언론은 힐이 포스트시즌서 4선발을 꿰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힐은 전날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했지만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피츠버그를 상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3.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힐과는 불과 0.02차이로 본격적인 4선발 경쟁은 이제 제대로 막이 오른 분위기다.

하지만 후반기 전체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의 상승세가 더 매섭다.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류현진이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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