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2년 6개월 만에 최고

한국은행,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한국은행

지난달 가계대출금리가 크게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5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8%로 전월보다 0.06%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46%로 0.05%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는 3.16%로 한달새 0.04%포인트 올랐고 보증대출(3.35%)은 0.14%포인트, 일반신용대출(4.44%)은 0.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2.89%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3.44%)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내렸다.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15.23%로 1.19%포인트 늘었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 금리는 10.95%로 6월에 비해 0.38%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 주택담보대출 취급 규모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3.97%) 대출금리는 0.03%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4.68%)과 새마을금고(4.06%)는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8%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는 1.43%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정기적금은 1.58%로 0.05%포인트 내렸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연 2.0% 이상인 상품 비중은 1.0%로 6월(1.1%)보다 축소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리다 보니 전체 대출금리(3.45%)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97%포인트로 6월(1.95%포인트)에 비해 커졌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7%포인트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2015년 3월(2.27%포인트)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 예금금리(만기 1년 정기예금)가 2.26%로 0.09%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 예금금리는 1.72%로 0.02%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