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아파"…충격 휩싸인 연예계 고 김주혁 애도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사망
연예계 충격 속 스케줄 취소-애도
30일 배우 김주혁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접한 동료들이 충격에 빠졌다.
동료 연예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주혁을 추모했다.
최근 열린 '더서울어워즈' 시상식에서 함께 상을 받았던 배우 최희서는 "더 서울서워즈에서 수상하실 때 마이크 앞에서 잠시 침묵하시고 트로피를 움켜쥐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 것 같다"며 "그 침묵 속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설렘이 느껴져서인지, 잠시 코끝이 찡해 졌다.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그 열정을 저희가 이어 나가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고 썼다. RIP는 '평화롭게 잠들다'(rest in peace)라는 뜻이다. 유아인과 김주혁은 지난해 영화 '좋아해줘'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문성근도 트위터에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생각해)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애도합니다"라고 썼다. 둘은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2013년 MBC '구암 허준'에 함께 출연했던 오대환은 "형. 오늘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날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 게 아니었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면서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나를 가득 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그런 형님께 보답할 수 있는 밥 한 끼 시간도 안 주고 저에게 주기만 하고 간 형. 형, 미안해요. 하늘에선 오로지 형만을 생각하며 편히 쉬어요"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배우 공효진은 "잠이 잘 오지 않을 밤. 누군들 막고 피할 수 있을까. 인생은 참 아프구나"라고 했고, 이청아는 "가끔은 그 뜻을 헤아리기엔 너무 어려운 순간들..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시언은 인스타그램에 "예전에 대학로서 인사드렸던 이시언입니다. 선배님, 그곳에선 행복하십시오. 존경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최민식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CGV에서 열린 영화 '침묵'의 '라이브톡' 행사에 참석해 "아끼는 후배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운명했다"며 "관객과의 만나야 하나 고민했지만 여러분과 약속이 있기에 이 자리에 섰다. 우리의 소중한 김주혁 씨를 추모하는 자리도 됐으면 한다"고 했다.
윤성호 감독은 "인터뷰어로서 짧게 마주친 일 외에 별 인연은 없었지만 지인들과도 작업을 여럿 해오셨고, 뭣보다. 내가 팬이었던, 언젠가 저분과 협업할 수 있겠지 했던, 대중들의 친근한 동행이었던 김주혁 님의 비보, 안타깝고 허망하다. 부디 좋은 곳에서 쉬실 수 있길"이라고 전했다.
이송희일 감독 역시 "인생 참 덧없고 황망하구나. 너무 아까운 배우가 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포스터를 올린 후 "작년 이맘때쯤, 아트나인에서도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었는데… 오늘 너무나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님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라는 트윗을 남겼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공식 계정을 통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빕니다. 유작은 현재 촬영 중인 '독전'인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가수들도 애도를 표했다.
선미는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과 함께 국화 그림을 올렸고, 하리수도 김주혁의 사진을 첨부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별은 인스타그램에 "내일 예정된 (11월 4일 팬미팅) 당첨자 발표는 잠시만 미루겠다. (김주혁과) 직접적인 친분은 없으나 연예계 선배님이시고 평소 팬으로서 지켜보았던 멋진 분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슬프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방송인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는 찰나라서 허망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오늘 한 사람의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침 얼마 전에 저널리즘을 다룬 드라마(tvN '아르곤')에 출연해 그 나름의 철학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연기였다곤 해도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주혁이 과거 출연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측은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는 영원한 멤버 김주혁 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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