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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정비사업 아직 '한 여름'…시공사 입찰·일반분양 활발


입력 2017.11.07 15:56 수정 2017.11.07 17:07        권이상 기자

8000억 규모 수원 영통2, 4000억 규모 덕소3구역 등 대형단지 입찰

건설사들 서울 재건축 일감 줄자 수도권으로 영역 확대

올해 주택실적 목표 맞추기 위해 하반기 정비사업 일반분양도 대거 선봬

겨울이 막 시작하는 입동에도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은 아직도 열기가 가득한 ‘한 여름’을 방불케 한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절기상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에도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은 아직도 열기가 가득한 ‘한 여름’을 방불케 한다.

최근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은 시공사 입찰을 위한 건설사들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수도권의 ‘반포주공’으로 불리는 8000억원 규모 재건축 단지가 입찰을 시작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건설사들은 하반기 주택사업 실적을 맞추기 위해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에 공을 들여 내놓을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는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대규모 정비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작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 수원 재건축 최대어인 매탄주공4·5단지(수원 영통2구역)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영통2구역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10개 건설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여사는 접수순으로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방건설, 한양,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대우건설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건설사 가운데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예상공사비가 8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곳은 재건축 사업으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897번지 일대를 아파트 409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새로 짓게 된다.

입찰마감은 오는 27일로 이날 확실한 건설사들의 경쟁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같은 날 인천 학익3구역 재개발 조합도 시공사 현설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인천시 남구 학익동 321 일대에 지하 2층∼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392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신축하는 것이다. 이 현장 역시 주변 환경이 좋고, 규모가 커 건설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8일에는 경기도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이 있다. 지난달 현설에는 9개 건설사가 집결해 성황을 이뤘다. 예상공사비가 4000억원을 넘는 대형 사업지로, 메이저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사업지다. 이 사업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111-2 일대에 아파트 2908가구를 신축하는 것이다.

같은 날 경기도 안양 상록지구 재개발 시공사 현설이 열릴 예정이다. 조합은 오는 29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입찰이 제한경쟁 방식으로, 2017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6위 이내인 건설사에게만 입찰 자격이 부여된다.

9일에는 인천 광명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현설이 열린다. 입찰마감은 오는 30일이다. 이 사업은 인천시 남구 주안동 13-2, 13-37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 244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11일에는 경기 남양주 금곡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한진중공업과 태영건설이 승부를 가린다. 재건축을 거치면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159-59번지 일원에는 아파트 약 6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정비사업 발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을 대비해 건설사들이 지역에 상관 없이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올해 목표 실적을 맞추지 못한 대형사들이 막판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수도권 정비사업에서 일반분양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에게는 하반기 일반분양의 성공 여부가 올해 주택사업 성적분수령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 경기도와 인천에서만 837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721가구보다 약 5배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한곳도 없던 재개발 사업 일반분양이 올해는 광명, 시흥, 인천부평 일대로 6000가구 이상 계획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천, 광명 등은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지역이지만 실수요자 수요도 두터웠던 곳이어서 청약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서울방면 접근성이 좋거나 교육, 편의시설을 잘 갖춘 경기, 인천지역 신규분양 물량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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