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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레알과 바르사의 가혹할 12월


입력 2017.12.04 14:01 수정 2017.12.04 14:02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호날두 비롯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부진

이니에스타 및 수비진 줄부상이 큰 고민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같은 듯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이은 성적 부진 탓에,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의 예상치 못한 부상이라는 변수에 직면하고 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바르셀로나의 독주 속에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추격 구도를 형성 중이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팀은 단연 바르셀로나다. 11승 3무로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네이마르의 이탈 속에서도 무난히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레알은 다르다. 14경기에서 8승 4무 2패에 그쳤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변수가 생겼다. 바르셀로나의 주축 선수들이 연이은 부상으로 선수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첫 번째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팀 중원의 핵심인 이니에스타가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탓에 일단은 스포르팅과의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최종전 출전이 무산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수비진이다. 헤라르드 피케와 팀의 후방을 책임졌던 움티티가 부상했다. 장기 결장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로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진 물색에 나서야 하는 상황. 움티티 이탈로 팀 수비진 역시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백업도 없다. 지난 라운드 발렌시아전에서는 수비진의 줄부상 탓에 베르마엘렌이 출전해야 했다.

바르셀로나가 부상 논란에 휩싸였다면 레알은 시즌 내내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통산 19번째 퇴장은 물론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눈에 띄는 하락세다. 물론 후반기에 강한 호날두지만 이번 시즌 부진은 이전보다 비교해도 월등히 심각한 수준이다. 호날두뿐 아니라 유리몸으로 불리는 베일 그리고 공격진의 벤제마 역시 여전히 부진하다.

일정도 빡빡하다. 레알은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아랍 에미리트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클럽 월드컵 일정 소화는 리그 스케줄 조정으로 이어진다. 가뜩이나 빡빡한 일정과 마주해야 하는데 벌어둔 승점이 없어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클럽 월드컵 합류 전 레알은 세비야를 상대한다. 힘든 상대인 세비야전 이후 클럽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고 나면 레가네스전에 이어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까지 대기 중이다.

바르셀로나가 부상이 문제라면, 레알은 총체적 난국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빛난 유럽 챔피언 레알이지만 올 시즌 행보는 분명 기대 이하다. 선수진 보강은 물론이고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레알의 성공시대를 이끈 지단에 대한 지도력 역시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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