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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겁게 마무리된 서울 아파트값…올해도 이어지나


입력 2018.01.03 15:24 수정 2018.01.03 15:35        원나래 기자

각종 규제 현실화로 시장 전반적 위축…국지적 강세는 계속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송파구가 0.66%, 강동구 0.46%, 강남구 0.37% 등의 순으로 상승하며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소 앞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마지막 주였던 지난주는 부동산 시장의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급상승하며 뜨겁게 마무리됐다. 주간 상승폭이 가팔라진 것은 물론 거래량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 초 서울 아파트 값 주간 변동률은 보합세(0.00%)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마지막 주에는 0.29%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는 8·2부동산 대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었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8·2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결과, 연말인 지난해 12월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8402건으로 9월 8257건, 10월 3794건, 11월 6472건 등에 비해 큰 폭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정부 규제의 집중 타깃이 된 강남권 아파트 지역은 여전히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다 거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740건으로 지난해 9월 473건, 10월 206건, 11월 434건에 비하면 크게 증가했다. 송파구도 지난해 10월 244건에서 12월에는 686건으로 거래된 것으로 집계되며, 강남권 아파트 지역 대부분이 8·2대책 발표이후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10월 대비 거래량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아파트값도 지난주 송파구가 0.66%, 강동구 0.46%, 강남구 0.37% 등의 순으로 상승하며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대책발표 이후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전체적인 수요심리는 낮아졌지만 서울은 여전히 소비심리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송파구 등 강남권 지역에서는 한두 건씩 매매거래가 높은 가격에 이뤄지면서 일대 시세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서울 지역은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 발표된 부동산 시장의 각종 규제가 현실화되고 그동안 언급이 미뤄졌던 보유세 개편도 공식화되면서 부동산 제도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는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규제강화 속에 주택수요자들이 보유가치를 기반으로 선별적으로 투자하며 국지적 강세와 수요 쏠림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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