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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직 원내대표의 '불복 천명'…국민의힘 "자질 의심케하는 행위"


입력 2025.04.02 12:11 수정 2025.04.02 12:14        고수정 오수진 기자 (ko0726@dailian.co.kr)

박홍근, 연일 '尹 탄핵 기각시 불복' 주장

권영세 "헌정질서 거부하는 위험한 언사"

권성동 "내란 선동" 서지영 "국민 분열"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복 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최후의 보루이자 국가의 법적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그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를 거부하는 위험한 언사"라며 헌재 결정 승복 선언을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헌재 판단을 부정하고 불복을 선동하는 순간 더이상 헌법과 민주주의, 공적질서를 말할 자격이 없을 것"이라며 "어느 한 민주당 의원은 헌재의 불의한 선고에는 불복 저항해야 한다며 불복 운동을 예고했다. 이는 헌정질서를 거부하는 위험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민주당 의원'은 박홍근 의원이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탄핵이 기각되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식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도 "나의 입장은 지금도 확고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헌법 수호 의지가 없음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기본 자질마저 의심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민주당의 전직 원내대표(박 의원)는 탄핵이 기각되면 '불복·저항 운동'을 벌이자고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파면이 안될 경우 '유혈사태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공공연하게 테러를 사주하고 있다"며 "민주당 원내대표(박찬대 의원)는 재판관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을사오적'에 빗대어 파면을 겁박했다. 공당의 지도부 입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말들"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4·5·6선 의원들이 3월 31일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공동성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학영·윤호중·조정식·정성호·김태년·박홍근(앞)·윤후덕·민홍철·한정애·남인순·이개호 의원 ⓒ뉴시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SBS라디오에서 박 의원의 '탄핵 기각시 불복·저항 운동' 천명에 대해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말씀들을 하시면 안 된다"고 탄식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렇게 국민을 선동하고, 분열시키고, 폭력적인 행위를 부추길 수 있는 말씀을 하신다는 것은 국회의원의 자격에 대해서 굉장히 의심스러운 부분"이라며 "(박 의원이) 원내대표까지 하셨는데 우리가 사실은 대중적으로는 잘 몰랐다. 이 메시지로 확실하게 자기 진영에는 완전히 각인을 시키는 게 아니냐"라고 의도를 의심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윤상현 의원도 가세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민주당 삼박이 박자를 맞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에 대한 뒤끝을 작렬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연 위헌정당다운 발상이다. 이것도 민주당의 상황(上皇) 김어준 씨의 지시를 받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송석준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민심과 대한민국의 위상에 비출 때 어울리지 않는 후진적 정치 행태"라며 "지금부터라도 최종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예의를 갖추면서 결과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이어 "민심을 추스리고 하나로 만드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며 "선동을 해서 물리적 투쟁이 있지 않게끔 정치권에서 자숙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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